제네시스가 13일 북미 담당 CEO로 영입한 마크 델 로소(Mark Del Rosso)는 미국에서 다수의 럭셔리 브랜드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무엇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대립해온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아우디를 꽂아 넣은 주인공으로 추앙받는다.
마크 델 로소는 25년 이상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며 그중 20년 이상을 벤틀리, 아우디, 렉서스 등의 럭셔리 브랜드에 몸담았다.
1964년 태어난 마크 델 로소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1998년부터 2008년까지 GM, 토요타, 렉서스 미국법인을 거쳐 2008~2017년에는 아우디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이 기간 아우디는 77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라는 기록을 세우며 연간 20만 대 판매 목표를 계획보다 5년 앞당겼다.
특히, 그는 재직 기간 아우디가 북미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 진입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시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북미 고급차 업계에서 양강 구도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로소는 이 구도에 아우디를 투입해 기존 양강 구도를 삼파전 양상으로 뒤바꿔 놓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고급차 전략에서 성과를 인정받는 그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는 벤틀리 미국법인 CEO를 맡았다. 재직 당시 딜러망을 정비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벤틀리의 미국 사업 전반을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다시 아우디로 직장을 옮긴 그는 미국법인 CEO로 올해까지 일해왔다.
이달 21일부터 제네시스에 합류할 마크 델 로소는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권역 담당 및 본사 제네시스 사업부의 지휘하에 북미에서의 제네시스 판매와 브랜드 전략을 맡게 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경영책임자는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로소의 합류는 제네시스가 북미에서 최고 브랜드로 올라서는 데 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