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스몰딜 합의, 달러화 약세 기조 유지”-하이투자증권

입력 2019-10-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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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하이투자증권
▲자료제공=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미중 양측이 스몰딜에 합의함으로써 달러화 약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양측이 스몰딜에 합의함으로써 미중 무역갈등이 1년 6개월 만에 휴전에 돌입하게 됐다”며 “협상 결렬 우려도 있었지만 중국측이 농산물 구매와 더불어 위안화 환율과 일부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 등을 수용하면서 1단계 합의가 성사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합의문 작성과정에서 또다시 갈등이 불거질 수 있고 핵심쟁점인 중국기업에 대한 보조금지급 문제와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 및 합의 이행강제체제 확립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진척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빅딜을 주장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 합의에 찬성했고 향후에도 단계적 합의가 추가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스몰딜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미중 무역갈등 확산 우려로 기업들의 심리가 악화되면서 제조업 경기의 부진이 심화되던 국면에서 이뤄진 스몰딜이 기업 체감 경기를 개선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교역 사이클도 반등을 지지할 공산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이번 스몰딜 합의에서 주목되는 부문으로 환율 합의를 꼽았다. 그는 “구체적 합의 내용이 알려지지 않고는 있지만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중단을 포함한 위안화 절상과 금융시장 개방이 주된 내용일 것”이라며 “무역갈등 영향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던 위안화 가치가 점차 정상화, 즉 절상되는 추세를 보일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박 연구원은 “최소한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 아래 수준, 즉 6.8~6.9 위안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20년 재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유도 의지가 강화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달러화는 강세보다 약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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