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국가' 대한민국 이동통신 3사의 LTE 통신 속도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LTE 다운로드의 지역별 편차 심화는 결국 소비자들의 피해만 키우는 상황이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LTE 서비스 지역별 품질 서비스 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도권 지역 LTE 다운로드 속도는 지역별 최저 71.77Mbps, 최고 201.85Mbps로 집계됐다.
경기도 광주 도척면이 71.77Mbps로 수도권에서 가장 느렸고,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74.37Mbps), 양주시 광적면(74.83Mbps) 등도 전국 평균(150.68Mbps)에 미치지 못했다. 인천은 조사대상 10곳 중 연수1동(160.53Mbps)과 계양구 계산1동(155.64Mbps)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전국 평균 속도보다 낮았다.
가장 높은 속도를 기록한 지역은 경기도 과천 부림동으로 201.85Mbps였다. 다음은 서울 종로구 이화동(196.58Mbps), 서울시 은평구 불광제2동(183.48Mbps), 성북구 동선동(180.37Mbps) 등이었다.
조사 대상 85개의 수도권 지역 가운데 LTE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값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은 64곳이었다. 2016년(115곳 중 55곳), 2017년(99곳 중 37곳)보다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증가했다.
박광온 의원은 "이용자가 동일한 이용요금을 부담하고도 서비스 품질 편차로 인해 동일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통3사가 지역 간 통신 격차를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