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배터리) 교체를 포함해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
LG화학이 14일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와 관련해 "ESS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안전성 강화 대책 및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을 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필요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ESS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여기에 쓰인 LG화학의 배터리들이 2017년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해당 배터리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LG화학 입장에서는 배터리 교체 결정은 단순히 교체비용뿐만 아니라 화재 및 운영 손실 등과 관련된 보상 등 악재가 이어질 수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런데도 LG화학이 '배터리 교체' 카드까지 내보인 것은 사태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만큼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 관계자는 "화재 확산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화재확산 방지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국제인증을 시험 통과한 상태다. 추가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되는대로 관련 시스템을 적용해 화재 확산 위험성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LG화학은 추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파이어프루프(fireproof) HDD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어프루프 HDD란 화재가 발생해도 관련 기록이 소실되지 않도록 배터리 내 하드디스크(HDD)를 보호하는 장치다. 일종의 블랙박스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설치업체에 대한 교육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화재 발생 이후 2017년 난징 배터리를 포함한 사이트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70%로 제한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손실비용에 대해서는 당사가 부담해 사업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