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넷마블 “게임사 기술력, 코웨이의 구독경제에 접목할 것”

입력 2019-10-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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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CI.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 CI.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이 웅진코웨이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넷마블은 14일 진행된 웅진코웨이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컨퍼런스콜에서 “넷마블은 코웨이 지분 25.08%에 대해 1대 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인수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 금액은 1조8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3월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구독경제 사업모델을 활용해 사업다각화에 나설 수 있다.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매트리스, 의류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7종의 렌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기업가 치는 2조 원 선이다. 이같은 구독모델에 넷마블의 기술력을 결합해 코웨이를 글로벌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의 메이저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코웨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동남아 시장에서도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넷마블의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기술력을 통해 웅진코웨이 렌털 가전을 스마트홈으로 구축할 수 있다.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가전기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서비스로 오는 2023년 전 세계 시장규모는 1920억 달러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코웨이의 구독경제 플랫폼이 글로벌 스마트홈 비즈니스로 전환하는데 유리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넷마블이 게임 사업을 이어오며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발전시켜왔다”며 “기술을 코웨이의 모든 제품에 접목해 스마트홈 디바이스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의 게임사업에 플랫폼 사업인 코웨이의 구독경제 사업이 더해져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 일부에서는 넷마블이 게임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비게임 부문으로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초 넥슨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매각 자체가 무산된 것을 들며 게임 산업의 미래가 어둡다는 전망에 나온 우려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게임 산업의 불확실성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게임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은 아니고 자체적인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좋은 사업기회가 있어서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구독경제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은 게임업계에서 카밤과 잼시티 인수, 엔씨소프트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투자 등 2조 원 가까운 돈을 산업에 투자해왔다”며 “앞으로도 게임쪽 사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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