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외식과 만나다…빌라드샬롯, 자율주행 로봇 '페니' 시범 운영

입력 2019-10-14 14:52 수정 2019-10-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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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커피 로봇카페 '비트'도 주문량 급증…사내 카페테리아 활용 기업 늘어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빌라드샬롯이 잠실월드몰점에서 14일부터 자율 주행 서빙로봇 ‘페니(Penny)’를 시범 운영한다.(사진제공=롯데지알에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빌라드샬롯이 잠실월드몰점에서 14일부터 자율 주행 서빙로봇 ‘페니(Penny)’를 시범 운영한다.(사진제공=롯데지알에스)

“주문하신 음식이 나왔습니다. 뜨거울 수 있으니 조심해서 내려주세요.”

낯익은 말투지만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다.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점원이 아닌 자율주행 서빙로봇이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지중해 건강식 레스토랑 ‘빌라드샬롯’은 잠실월드몰에서 자율주행 서빙로봇 ‘페니(Penny)’를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빌라드샬롯 매장 안을 돌아다니는 ‘페니’는 직원이 음식을 로봇에 올려놓고 태블릿에 목적지를 누르면 자율 주행으로 고객 테이블 앞까지 이동한다.

고객이 음식을 모두 꺼내면 페니는 자동으로 대기 장소로 이동해 다음 서빙을 기다린다. 혼잡한 곳에선 장애물 자동 감지 기능이 작동된다. 고객과 테이블 사이를 누비며 지정된 테이블에 안전하게 도착한다. 음식을 쏟거나, 음식이 넘치는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최근 들어 외식업계에서 로봇이 점차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날의 커피 전문 브랜드 달콤커피는 최근 로봇 카페 ‘비트’의 7월 주문량이 10만 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한 달간 전국 50개 비트 매장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비트커피’와 키오스크로 발생한 주문 내역을 합친 것”이라며 “지난해 동기(4만236잔) 대비 약 150%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비트는 현재 서울 경기권을 중심으로 5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사내 카페테리아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KT, 신한은행, SKT, 삼성생명, 미레에셋대우, SK증권, 배달의민족, 야놀자, OK저축은행 등 30여 곳에 달한다.

로봇카페 비트는 올해 KT와의 협업을 통해 5G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비트2E’를 선보이며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주문량을 가볍게 넘어서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2E는 빅데이터와 영상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 고객 패턴을 파악하고 자주 마시는 음료를 추천한다.

또한, 연령별ㆍ성별ㆍ지역별 고객의 음료 취향 분석과 유동인구, 상권분석까지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향후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비트는 카페의 효율적 운영 측면에서 용이할 뿐만 아니라, 로봇이 커피를 제조하는 퍼포먼스적인 효과까지 갖춰 이용 고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며 “올해 ‘비트2E’ 출시 이래 많은 기업들로부터 사내 카페테리아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기존 쇼핑몰, 로드상권, 대학 캠퍼스는 물론 향후 글로벌 카페 시장까지 진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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