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가 공장 신설에 1500억 원을 투자한다.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은 가운데, 향후 투자 효과도 더해질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켐스는 이날 40만 톤 규모의 질산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1500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22.5% 규모다. 회사 측은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른 공장 신설”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준공은 이달 시작해 오는 2023년 4월 완료될 예정이다.
휴켐스는 올해 화학 업종의 부진 속에 상반기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한 3189억8100만 원, 영업이익은 36.1% 감소한 561억7600만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418억1400만 원으로 37% 줄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업황 부진에 선방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어 3분기엔 고객사 정기보수 종료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9.2% 증가한 32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TDI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객사의 정기 보수 종료로 화학부문 판매량이 증가하고, 암모니아 가격 하락으로 질산과 초안 등의 수익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질산 공장의 증설에 대해선 “국내 질산 업체들의 플랜트 스크랩 전망과 초안 업체 증설 검토에 따른 국내 질산의 수급 타이트 현상을 대비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40만 톤의 추가 증설로 회사의 질산 생산능력은 166만 톤으로 역내 1위 지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이미 DNT(디니트로톨루엔) 마진은 충분히 낮은 상황으로 수익성이 추가적으로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연간 영업이익 1000억 원 내외의 기초 체력은 확보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올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면서 고배당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과 현대차증권 등은 최소 1000원 수준의 DPS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