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90원 하락한 1184.90원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경우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의구심과 파운드화가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면서 “미국과 중국간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서명을 앞두고 중국에서 추가 협상을 요구한 가운데 관련 합의를 두고 시장에서 의구심이 제기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EU협상단은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 치면서 파운드화는 약세를 보였다”며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83.9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달러 강세와 대외 불안을 감안하면 소폭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미니딜과 브렉시트 우려 완화, 연준의 단기자금 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본격화 발표 등에 시장의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면서 “당분간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연말로 갈수록 미중 긴장 완화시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 가능성, 미국 경기 둔화 확인 등은 연말 랠리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2016년 고점과 이후 저점에서의 61.8% 조정 레벨인 1172원, 200일 이평선 1162.60원이 지지선으로 위치할 것”이라며 “오늘은 위험선호가 둔화된 가운데 1180원 초중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