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월동대 36명 출발…1년간 장보고ㆍ세종과학기지서 연구 활동

입력 2019-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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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세종과학기지 전경. 세종과학기지는 1988년 2월 17일 준공됐으며 남쉐틀랜드군도 킹조지섬에 위치해 있다. 서울에서 1만7240㎞, 남미 끝에서 1200㎞, 남극점에서 3100㎞ 떨어져 있다. 연구동, 생활관동 등 16개동(총 5864㎡) 규모다.(사진제공=해양수산부)
▲남극 세종과학기지 전경. 세종과학기지는 1988년 2월 17일 준공됐으며 남쉐틀랜드군도 킹조지섬에 위치해 있다. 서울에서 1만7240㎞, 남미 끝에서 1200㎞, 남극점에서 3100㎞ 떨어져 있다. 연구동, 생활관동 등 16개동(총 5864㎡) 규모다.(사진제공=해양수산부)
남극 월동연구대 36명이 미래를 찾아 출발한다.

해양수산부는 제33차 남극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와 제7차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의 합동 발대식이 16일 극지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각 18명으로 구성된 월동연구대는 발대식 이후 11월 1일과 28일에 각각 장보고과학기지와 세종과학기지로 출발해 약 1년 동안 연구 활동과 기지 운영 임무를 수행한다.

대원들은 발대식을 마치면 안전훈련, 응급처치, 위치확인시스템(GPS 및 무선통신) 사용법 등 극한 환경 속에서 생존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는다.

또 한정된 공간에서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 특수한 환경을 고려해 대원 간 의사소통, 협동심 강화 등 소양교육도 받게 된다.

남극 세종과학기지는 1988년 남쉐틀랜드군도 킹조지섬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과학기지로, 기후변화, 해양, 대기, 오존층, 유용생물자원 등 연구와 기상관측, 남극특별보호구역 운영 등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장보고과학기지는 2014년 동남극 빅토리아랜드 테라노바만 연안에 세워진 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 과학기지로 우주, 천문, 빙하, 운석 등 대륙기반 국제 공동연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합동 발대식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취항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성공적인 임무 수행에 공헌한 유공자에 대해 포상하는 시간도 갖는다.

2009년 건조된 이후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아라온호는 그동안 남ㆍ북극을 오가며 세계 최초로 북극 동시베리아해에서 거대빙상의 증거를 발견하고 남극 아문센해 빙붕의 해빙 원인을 밝혀내는 등 뛰어난 연구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 올해 1월 남극에 고립돼 있던 중국 기지 건설 조사단 24명의 철수를 지원하는 등 구조활동과 기지 보급 임무도 함께 수행해 오고 있다.

올해 9월 북극 탐사를 마치고 무사히 귀환한 아라온호는 오는 10월 31일 11번째 남극 탐사를 위해 다시 긴 여정을 떠날 예정이다.

오운열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우리나라의 극지연구 성과 뒤에는 혹한의 환경에서도 묵묵히 임무에 매진해온 남극과학기지 월동연구대원과 아라온호 승무원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등 인프라 확충과 더 나은 연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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