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수소전기차 기술 국내 완성차와 공유한다

입력 2019-10-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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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대우 등 국내 버스 제작사에 시스템 공급…글로벌 완성차로 확대 가능성 제기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인 수소사회 진입을 위해 수소전기버스 기술을 자일대우상용차 등 국내 버스 개발사에 공급키로 했다. 사진은 현대차의 수소전기버스. (뉴시스)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인 수소사회 진입을 위해 수소전기버스 기술을 자일대우상용차 등 국내 버스 개발사에 공급키로 했다. 사진은 현대차의 수소전기버스. (뉴시스)

현대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기술을 국내 완성차 메이커에 공급한다.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 화성시 현대ㆍ기아차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자동차 비전 선포식' 행사에서 데이터 공개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등을 주 내용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을 발표했다.

다양한 형태의 미래차와 모빌리티 서비스가 보편화할 수 있도록 국내 스타트업, 중소ㆍ중견기업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톱 수준에 올라있는 수소전기차 기술을 국내 완성차 메이커에 공급키로 했다.

현재 세계 완성차 메이커 가운데 수소전기차 기술을 보유한 곳은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 현대차 뿐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자일대우상용차 △우진산전 △에디슨모터스와 공동으로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력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가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중소 및 중견버스 제작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진입을 천명하며 버스와 트럭을 포함한 상용차와 열차, 선박까지 수소전지시스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주행거리와 구간이 상대적으로 일정한 버스의 경우 수소전지시스템의 접근성이 큰 교통수단으로 분류돼 왔다.

차고지 중심으로 운영되는 특성에 따라 수소충전인프라 부족에 따른 운용 제약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날 행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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