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선수촌’, 안전진단 ‘C’…강화된 기준에 ‘발목’

입력 2019-10-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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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부문서 ‘B’ 판정…가중치 50% 미적용시 ‘D’

▲서울 송파구청은 15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진행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 판정을 내리고 이를 통보했다.(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청은 15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진행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 판정을 내리고 이를 통보했다.(연합뉴스)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시영아파트, 일명 ‘미미삼(미성·미륭·삼호3차)’에 이어 올림픽선수촌아파트까지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재건축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구청은 15일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모임(올재모)’에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을 통보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로 단지의 노후도·구조적 안전성 등을 따져 재건축이 필요한지를 판가름하는 절차다. 총 5개(A~E) 등급으로 구분되며 D등급 또는 E등급을 받아야 재건축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주거 환경(건축 마감) 분야, 설비 노후도 분야 등에서 대부분 D등급 이하의 등급을 받았으나 구조안전성 분야에서 B등급을 받았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구조안전성 분야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것은 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적용된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을 막기 위해 주거환경중심평가에서 현행 40%였던 ‘주거 환경’을 15%로 대폭 줄이고, 20%인 ‘구조안전성’을 50%로 상향 조정했다.

송파구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총 4가지 항목에서 평가가 이뤄졌는데 구조부문에서 B를 받으면서 최종적으로 C등급을 받게 됐다”면서 “국토부 50% 가중치를 적용해서 계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20%의 구조안전성이 적용될 경우 올림픽선수촌아파트의 구조안전성 분야 평가는 D등급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건축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추진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 서울 초기 재건축 단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현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6-9-13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고, 5단지 등 나머지 아파트도 연구용역을 위한 모금 중이다.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역시 지난 7월 정밀안전진단 연구용역을 발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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