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스몰딜ㆍ추가협상 기대 코스피 상승 여력 제한적”-메리츠종금

입력 2019-10-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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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오른쪽) 중국 부총리가 7월 31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얘기하고 있다. 맨 왼쪽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상하이/AP뉴시스
▲류허(오른쪽) 중국 부총리가 7월 31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얘기하고 있다. 맨 왼쪽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상하이/AP뉴시스

미중 스몰딜과 추가 협상 기대감으로 인한 코스피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분기별 EPS 추정치의 상승 흐름이 재개되는지 여부와 중국의 돈육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지가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6일 “무역협상이 스몰딜로 끝나면서 미국은 15일 관세율 인상을 유예했고, 중국은 농산물 구매로 화답했다“며 ”11월 APEC 정상회담까지 12월 관세부과와 관련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주식시장은 움직일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한쪽 방향에 쉽사리 베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위원들의 연설 내용도 인하와 동결 사이에서 엇갈리는 등 10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도 인하와 동결 중 명확히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 동안 주식시장을 움직였던 핵심 변수들(미중 무역협상, FOMC 등)이 잠시 소강 상태, 또는 방향성 베팅이 어려운 상태에 접어들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이제 어떤 것을 봐야 할 지 고민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두 가지 지표로 분기별 EPS와 중국 돈육 물가를 꼽았다. 그는 “주가가 2100pt를 상향 돌파해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2019년보다 2020년 EPS가 높아 시간이 흐를수록 자동적으로 상승하는 12m fwd. EPS가 아닌, 2020년 분기별 EPS가 상승해야 한다”며 “분기별 EPS의 상향세가 둔화되거나 하락 전환할 경우, 현재 PER 10.8배에 이른 코스피는 추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중국 돈육 물가에 대해서는 “돈육 물가의 YoY 상승률은 70%에 이르고, 이는 쇠고기와 양고기 등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협상은 자국 내 돼지고기 공급난을 해결해준 셈”이라며 “이전에는 협상 후 실제 이행을 하는지 여부가 또 다른 변수였다면, 이번 농산물 구매는 중국도 필요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돈육 물가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추가 협상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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