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김규환 의원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모태펀드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돼 균형 있는 지역별 분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경기·인천의 수도권 기업에 투자된 모태펀드 자펀드는 6조67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70.9%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반해 지방기업 투자금액은 5대 광역시 9.2%, 지방 8.2% 수준으로 총 1조6360억 원에 그쳤다. 특히 세종(0.1%), 울산(0.2%), 전남․전북(0.5%), 제주(0.6%) 등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용 성과를 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2332개 기업이 6조3732억 원을 투자받아 3만5410명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2만1083명), 경기(8826명), 인천(563명) 등 수도권에 3만472명이 집중됐다. 전체 고용인원의 86.0%에 이르는 비중이다. 이 기간 대구와 경남, 세종은 각각 304명, 107명, 12명의 고용감소가 나타났다.
김 의원은 “벤처투자 지원 정책이 오히려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형을 고착화시키고 있다”며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에 모태펀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