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6일 같은 당 지상욱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장진영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 9시께 손 대표 명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지상욱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이어 "손 대표는 당 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고소했고, 변호사 선임도 개인 비용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지 의원은 지난 1일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 대표를 향해 당헌ㆍ당규를 파괴했다고 했다"며 "이는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라디오 방송에서 공연히 손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장 실장은 "뿐만 아니라 지 의원은 손 대표에게 마치 금품수수 비리 의혹이 있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적시해 손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안병원 윤리위원장이 정상적으로 직책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윤리위원장이 불신임당해 자리에 없는 상태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당시 손 대표에 대해 "저희 집인데 그분이 나가시는 게 맞다", "지방선거 때 여론 조사 비용 같은 것도 마구잡이로 써서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 내용이 있다. 돈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등의 발언을 했다.
지 의원은 당내 유승민ㆍ안철수계 의원들로 구성된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에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