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잠재력’에 베팅…한국 벤처캐피털, 동남아에 뭉칫돈 푼다

입력 2019-10-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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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각 환경 개선·인터넷 잠재성장률에 베트남·싱가포르 각광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은행에서 돈을 세고 있다. 미국/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은행에서 돈을 세고 있다. 미국/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의 벤처캐피털(VC)들이 신흥시장인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공동 조성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쓰 펀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온라인마켓 플레이스 회사인 부깔라팍(Bukalapak)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코리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KIP)는 싱가포르의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 C88파이낸셜테크놀로지에, 소프트뱅크 산하 벤처스코리아는 싱가포르 중고차 거래 사이트 카로에 각각 투자하는 등 투자하는 업종도 다양하다.

신문은 한국 VC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가 특히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싱가포르 세인트벤처와 베트남 ESP캐피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VC 펀드는 13곳으로 싱가포르(11곳)를 넘어섰다.

한국 VC 자금이 동남아로 유입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찰스 림 엑세스벤처스 투자책임자는 동남아 스타트업 기업의 인수·합병(M&A)과 주식 상장에 따른 주식 매각 환경 개선을 꼽았다. 아울러 그는 “동남아 인터넷 시장은 잠재성장률이 최대 규모”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자상거래 회사들도 이 지역의 스타트업 인수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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