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 노사, 잠정합의 타결…17일 파업 지속여부 결정

입력 2019-10-17 08:50 수정 2019-10-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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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 만에 가장 긴 파업 중단시키기 위한 중요 단계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근로자들이 11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웬츠빌의 공장 앞에서 불을 쬐면서 추위를 녹이고 있다. 웬츠빌/AP뉴시스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근로자들이 11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웬츠빌의 공장 앞에서 불을 쬐면서 추위를 녹이고 있다. 웬츠빌/AP뉴시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49년 만에 가장 긴 파업이 조만간 끝날 조짐이다.

GM과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6일(현지시간) 노동계약 잠정합의를 타결했으며 이는 한 달 간의 파업을 끝내는 중요한 단계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양측은 미국 내 30개 이상의 GM 공장 가동을 중단시킨 파업을 끝내고자 4만6000명 이상의 UAW 소속 근로자를 위한 새로운 노동계약에 합의하고자 협상을 해왔다. 이번 파업은 1970년 이후 가장 길었다.

파업이 당장 끝나는 것은 아니다. UAW의 전국GM협의회가 17일 회동을 통해 잠정합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며 노조원들이 파업을 멈출지 투표하게 된다.

앞으로 수년간 미국 신차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합의가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4년 계약이 성사돼 GM과 UAW가 시장 둔화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미국 1위인 GM은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기에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고자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량 등 신기술에 대규모로 투자하기 위해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UAW는 급여 인상과 기타 혜택을 누리는 것은 물론 노조원들이 GM의 전기차에 대한 장기적인 베팅에서 소외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UAW는 잠정합의 세부 내용을 이날 공개하지는 않았다. WSJ는 새 노동계약에는 4년의 계약 기간 동안 GM이 미국에 약 70억 달러(약 8조3100억 원)를 투자해 9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거나 유지한다는 약속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 소식통에 따르면 계약에는 2년간 3%의 임금 인상과 다른 2년간 4%의 보너스 지급이 명시됐다. 임시직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길이 제시되며 신입사원 임금도 인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30일 넘게 지속된 이번 파업으로 인해 GM이 약 15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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