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마사회, 정규직 전환 40%가 퇴사…무리한 정규직화 부작용

입력 2019-10-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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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1~2일 경마지원이 주 업무

▲한국마사회 본사 전경.(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본사 전경.(사진제공=한국마사회)
지난해 한국마사회가 정규직 전환한 5000여명 중 40%가 퇴사한 것으로 나타나 마구잡이 정규직 전환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일제히 추진된 정규직화 정책이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보령ㆍ서천)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 정규직으로 전환된 경마지원직은 모두 5496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공공기관을 통틀어도 유례가 없는 규모로 마사회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정규직 전환 대표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5000여명 중 지난달까지 퇴사한 사람이 2119명으로 전체의 3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6개월 내에 그만뒀고 1년 이내로 보면 1475명이 그만둬 퇴사자의 70%에 해당됐다.

마사회가 정규직화한 경마지원직은 1주일에 하루 또는 이틀간 일하며 경마공원 객장을 정리하거나 안내하는 것이 주 업무다.

지난해 정규직 전환 이전에도 매년 총원의 40% 이상이 그만뒀고 2015년에는 퇴사율이 48%에 이르기도 했다.

김태흠 의원은 “경마지원직 내에서도 업무의 특성에 따라 지속적인 업무가 있는가 하면 절반 정도는 수개월 일하다가 마는 알바 자리에 해당한다"며 "마구잡이로 정규직 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직군을 다양화해서 그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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