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오름폭(0.07%)을 보였다. 거주 선호도가 높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 교통망 확충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들의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강북 14개 구는 0.06% 올랐다. 성동구(0.09%)는 왕십리뉴타운과 금호ㆍ행당동의 신축 및 대단지 위주로 올랐고, 광진구(0.08%)는 정비사업,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 호재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강남 11개 구는 0.08% 상승했다. 강남4구(0.10%)가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유일하게 강동구(0.10%)만 오름폭이 확대됐다. 신축 대단지 매수세로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강남구(0.09%)와 서초구(0.07%)도 주요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계속된 오름세로 인한 피로감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금천구(0.08%)는 신안산선 착공 영향과 역세권 수요에 힘입어 가격이 올랐다.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주(0.06%)보다 오름폭이 확대돼 0.08% 상승했다.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입주물량과 가을철 이사수요, 학군수요, 청약 대기수요의 전세 유지가 매물부족 현상으로 이어지며 전셋값을 밀어올렸다.
강북권과 강남권의 전세가격은 모두 올랐지만 각각 0.04%, 0.10%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0.12%)가 신규 단지 입주 영향에 하락폭이 컸던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고, 중구(0.10%)는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게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0.01%)가 신규 입주물량 영향에 구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하락한 반면 송파(0.14%)ㆍ강남(0.11%)ㆍ서초구(0.10%)는 주요 지역의 매물 부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오르며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도 0.05% 상승하며 지난주(0.04%)보다 더 올랐다. 지방은 하락폭이 매주 축소되면서 이번주에는 0.01% 하락했다.
대전(0.39%)을 비롯해 울산(0.06%), 경기(0.04%), 전남(0.03%) 등이 상승했고, 제주(-0.11%)ㆍ경남(-0.11%)ㆍ경북(-0.07%)ㆍ전북(-0.06%) 등이 하락했다. 부산 역시 0.08% 내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오르며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부산(-0.02%)을 비롯해 강원(-0.02%)ㆍ전북(-0.04%)ㆍ경북(-0.08%) 등은 하락한 반면 대구(0.18%)ㆍ대전(0.11%)ㆍ울산(0.06)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