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거머쥘 게임은…PC·모바일 각축전

입력 2019-10-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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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업데이트 이미지.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업데이트 이미지.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올해 국내 게임 산업을 결산하는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내달 부산에서 열리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와 넥슨, 넷마블이 대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 접수가 오는 18일 마감된다. 후보작들은 심사위원의 심사와 기자단·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수상 자격은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지금까지 1년간 출시된 게임이다. 전문가 투표는 오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게임시장에서는 유난히 눈에 띄는 흥행작이 없다는 점에서 대상 후보를 압축하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흥행을 기준으로 하기 보다는 게임 산업에 의미와 기여도에 따라 대상이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넥슨 트라하 업데이트 이미지. (사진제공=넥슨)
▲넥슨 트라하 업데이트 이미지. (사진제공=넥슨)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꼽힌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로스트아크는 국내 시장에 오랜만에 출시한 MMORPG 대작이라는 강점이 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2014년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가 대상을 받기 전까지 모두 PC온라인 게임이 수상해왔다. 하지만 2014년 이후 PC온라인 게임이 대상을 받은 것은 2017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유일하다. 로스트아크는 7년간 1000억 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출시 초반 대기열 시간이 1시간을 넘길 정도로 PC온라인 게임 시장에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지난해에는 PC온라인 게임 후보가 0개였던 점을 감안할 때 PC온라인 게임의 대상 수상이 더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지속적인 캐릭터 밸런스 문제와 보스 레이드 논란 등이 겹치며 현재는 PC방 점유율 1%를 기록하고 있다.

넥슨은 ‘트라하’를 출품하며 대상에 도전한다. 올해 4월 선보인 트라하는 사전예약자 수 40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홍보 모델로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햄스워스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하지만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50위권 밖으로 밀리며 힘이 빠진 모습이다.

넷마블은 경쟁사 중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한다. 우선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돼 자동으로 후보작에 올라간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해 개발한 ‘일곱개의 대죄’역시 출품을 검토 중이다. 만약 세 개의 게임이 동시에 후보군에 올라선다면 다작 수상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표가 분산되는 단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입을 모아 대상 수상을 점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검은사막 모바일’, 2017년 ‘배틀그라운드’ 등은 경쟁 후보에 비해 확실한 성적을 내며 비교적 예상이 쉬웠다. 하지만 올해에는 1년 내내 인기를 끈 작품이 없기 때문에 심사와 투표에서 미세하게 순위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올해 대작으로 꼽혔던 넥슨의 ‘V4’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출시가 11월 이후로 예정돼 있어 후보 날짜를 넘겨 대상에서 제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게임 중 이슈와 화제성, 게임 산업에 대한 의미 등을 따져볼 때 PC온라인 게임인 ‘로스트아크’가 눈에 들어온다”며 “하지만 넥슨과 넷마블 역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의미가 작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게임이 대상을 받을지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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