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38.6으로 전월(134.1)보다 4.5포인트 올랐다. 작년 9월(147.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값으로 책정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는 보합ㆍ하강ㆍ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상승 국면은 115 이상부터 적용된다. 상승 국면 단계별 지수를 보면 △1단계 115~135미만 △2단계 135~175 미만 △3단계 135~175 미만이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 국면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17.1로 역시 작년 9월(122.0)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의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22.5로 전월 대비(118.2) 4.3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주택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른 것으로 체감한다고 답변했다.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9월 지역별 주택 가격 수준’ 설문조사 결과 서울의 경우 ‘매우 높아짐(1.6%)’, ‘다소 높아짐(39.2%)’ 응답률이 ‘매우 낮아짐(0.0%)’, ‘다소 낮아짐(3.7%)’보다 높았다. ‘비슷함’ 답변이 54.7%로 가장 많았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작년 9월 이후 떨어졌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최근에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며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 기준으로) 상승 국면에 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아 급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