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맛집' 유치 전쟁 후끈..."입소문 타고 집객 효과 기대"

입력 2019-10-17 14:47 수정 2019-10-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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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_신촌점_식품관_FB_매장
▲현대百_신촌점_식품관_FB_매장

유통업체가 ‘맛집’ 경쟁에 발벗고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 발길이 줄어들자 줄 서서 먹는 맛집을 유치해 집객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실제로 맛집을 들인 유통업체의 식음업장 매출이 유치 이전 대비 늘어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다양한 지역의 빵, 떡, 닭강정 등 인기 맛집이 잇달아 입점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부산 만덕동에서 시작한 10평 남짓 동네 떡집 ‘부산 중문떡집’을 유치해 인기 제품인 ‘앙꼬 절편’, ‘대구꿀떡’ 등을 판매 중이고, 강릉 중앙시장 빵집 ‘팡파미유’도 들여와 크림치즈가 들어간 육쪽마늘빵을 선보이고 있다. ‘빵지순례’ 코스로 떠오른 부산 전포동의 ‘베이커스’도 강남점에 들어섰다. ‘고급스러운 엄마손파이’라는 별명이 붙은 초콜릿 파이 ‘빨미까레’가 대표 상품이다.

전국 3대 닭강정으로 꼽히는 ‘인천 원조신포닭강정’도 23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만날 수 있다.

롯데마트도 최근 서울역점에 단팥빵과 맘모스빵으로 유명한 낙성대 유명 빵집인 ‘쟝블랑제리’를 20평 규모로 오픈했다. 인기 맛집을 꾸준히 유치해 온 IFC몰 역시 올해 용산 맛집으로 유명한 ‘현선이네’ 등을 신규 론칭했다.

9월 신촌점 식품관 리뉴얼 공사를 마치며 F&B 매장을 재오픈한 현대백화점은 맛집을 대거 론칭했다. 100년 전통의 인천 차이나타운 중식당 ‘공화춘’이 서울 시내 백화점 중 처음으로 들어섰고, 48년간 운영 중인 제주도식 밀냉면 맛집 ‘제주산방식당’, 1985년부터 50년 한식 경력 신덕용 명인의 ‘한솔냉면’ 등을 선보였다.

또 찹쌀도넛·꽈배기 등 복고풍 빵으로 유명한 ‘오남당’, 가마솥에 죽을 끓여내는 ‘진죽공방’, 서울 화곡동에서 2대째 족발을 만들고 있는 ‘화곡영양족발’ 등을 론칭했다.

신촌점 외에 판교점에서는 ‘서울페이스트리’와 함께 개발한 디저트 브랜드 ‘로티 서울’을 선보였는데 고객 반응이 좋아 미아점·중동점·대구점 등으로 빠르게 팝업스토어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또 30여 개 델리 브랜드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유명 베이커리 스튜디오인 ‘이제이베이킹’의 이은정 오너 셰프가 론칭한 ‘오너스그램’, 2019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된 태국음식점 ‘쿤쏨차이’, 박지선 셰프의 퓨전 중식전문점 ‘홍롱롱빤빤’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갈현동떡볶이’, ‘도토리브라더스’, ‘온센’, ‘계백집’, ‘고퀄분식’ 등의 F&B 매장을 단독으로 론칭했다.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맛집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는 맛집 유치 전과 후 식음업장 매출이 눈에 띄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를 신장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매출의 5분의 1을 디저트 장르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지난달 4일 리뉴얼 오픈한 현대백화점 신촌점 지하 1층 F&B 매장도 오픈 한 달간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25.9%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의 인기 맛집 입점은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해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입소문을 타고 방문하는 고객이 늘고, 인증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유통업체에 방문고객이 덩달아 늘었다”며 “이들이 음식만 먹고 가는 게 아니라 주변 매장도 둘러보는 만큼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_쟝블랑제리_빵집_입점
▲롯데마트_쟝블랑제리_빵집_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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