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스토리지, 세계적인 음반사 ECM의 반세기를 전시에 담다

입력 2019-10-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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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까지 'RE:ECM' 전시…샘윈스턴ㆍ릭마이어 등 참여

▲현대카드 스토리지 'RE:ECM' 전시 전경.(사진제공=현대카드)
▲현대카드 스토리지 'RE:ECM' 전시 전경.(사진제공=현대카드)
1969년 '만프레드 아이허'는 독일 뮌헨에서 설립한 ECM(Editions of Contemporary Music) Records를 설립한다. 이후 ECM은 재즈, 클래식, 뉴에이지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반 1600여 장을 발매하고, 세계적인 뮤지션을 발굴하면서 음반 사운드 수준을 진화시킨 독보적인 레이블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ECM이 세계적인 뮤지션 반열에 올려놓은 아티스트로는 키스 자렛, 얀 가바렉, 칙 코리아, 팻 매스니 등이 있다.

현대카드가 서울 이태원의 전시 공간인 '스토리지'에서 ECM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RE:ECM'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휘자 정명훈의 둘째 아들인 정선 ECM 프로듀서와 현대카드 큐레이터가 힘을 모았다.

18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진행되는 'RE:ECM' 전시는 지난 반세기 동안 ECM이 걸어온 발자취를 다채로운 시각적 구성을 통해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ECM에서 음반 녹음 시 실제 사용했던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와 6팀의 초대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초대작가들은 사운드 설치 작품과 드로잉, 인포그래픽, 이미지 프로젝트 등을 통해 ECM의 역사와 의미를 자신만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신작을 선보인다.

▲ECM 아카이브가 망라된 1만6000여곡의 음원이 흐르는 지하 전시장 전경.(사진제공=현대카드)
▲ECM 아카이브가 망라된 1만6000여곡의 음원이 흐르는 지하 전시장 전경.(사진제공=현대카드)

우선 영국 출신 작가 '샘 윈스턴'은 존 케이지의 음반 'As It Is'에서 영감을 받아 음악을 반복해서 듣고 그에 따른 반응을 드로잉으로 기록한 작품을 전시한다. 독일의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작곡가인 '마티스 니치케'는 뮤지션 키스 자렛과 만프레드 아이허가 레코딩 도중 탁구를 하는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1380시간 동안 끊임없이 이어지는 ECM의 음반을 들을 수 있는 대규모 사운드 설치 작품으로 선보인다.

미국 출신 '릭 마이어'는 ECM이 사용했던 초창기 로고 타입을 활용해 레이블의 역사를 숫자로 기록한 인포그래픽 작품을, '서현석 하상철' 작가는 아이허와 익명의 뮤지션이 나누는 상상의 대화를 그린 VR 영상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라스 울리히'는 ECM의 음악을 기반으로 한 인터렉티브 3D 그래픽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며, 크리에이티브 그룹 'MMBP'는 ECM의 대표적인 특징이기도 한 독특한 감성의 앨범 커버를 활용한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MMBP는 지난 50년간 발매된 1600여 장의 ECM 음반 중 200개의 앨범 커버 이미지를 선택해 이를 공간 설치 작업으로 풀어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ECM은 음악계를 넘어 전 세계 예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음반 레이블"이라며 "이번 전시는 50주년을 맞은 ECM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다채로운 방식의 헌정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 스토리지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월요일 휴무). 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스토리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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