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아버지 오열 "美 육사 보내려 해…가족인데 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나"

입력 2019-10-18 10: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JTBC 방송 캡처)
(출처=JTBC 방송 캡처)

유승준 아버지가 아들이 17년간 한국에 입국하지 못한 슬픔을 드러내며 오열했다.

17일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특권층 병역 비리의 숨겨진 미스터리를 파헤치고 유승준 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17년 입국 금지의 전말을 살폈다.

유승준은 "제가 (입대를) 약속하고 출국했는데 마음을 바꾼 거에 대해 충분히 괘씸하고 실망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시간이 좀 지나면 풀리겠지 하고 생각하기도 했고 잊고 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영영 못 돌아가겠구나 싶었고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라고 말했다.

유승준의 아버지는 "공부만 조금 잘했으면 미국 육사에 보내려고 했다. 얘가 왜 군대에 못 가겠느냐. 신체 좋겠다, 성격 좋겠다. 군대 못 갈 거 없었다"라며 "필수적이고 필연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시민권 취득이다. 그걸 내가 너무 강박하게 하는 바람에"라고 설명했다.

유승준의 아버지는 "9·11 테러 이후 이민 정책이 이민자들에게 폐쇄적으로 변했다"라며 "생이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이민자의 삶이 쉽지 않다. (시민으로) 보장을 해주겠다고 하는데 그걸 그만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 연예 생활이 뭔데, 쟤는 내 가족인데 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당시 생각을 밝혔다.

이어 "17년 전 내가 아들에게 잘못 권고하는 바람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라며 "아들이 테러분자도 아니고 강간범도 아니고 무슨 죄를 지었나. 17년 동안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어지려나' 하면서 1년에 몇 번씩 17년간 해왔다"면서 오열했다.

유승준은 "억울하다는 것보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잘못했다. 그런데 제가 범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 않나. 범법자도 아닌데 한국 땅을 못 밟게 된다는 게 억울하다"라며 "부디 이 인터뷰를 통해 제 마음이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1월 입대를 3개월 앞둔 시점에 미국으로 출국한 뒤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병역 기피 의혹이 일자 병무청은 유승준에 대해 입국 금지를 요청,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17년간 입국이 금지됐다.

유승준은 최근 한국에서 사증발급거부취소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유승준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론은 오는 11월 15일 열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0:1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796,000
    • -1.51%
    • 이더리움
    • 4,604,000
    • -3.32%
    • 비트코인 캐시
    • 695,500
    • -3.87%
    • 리플
    • 1,915
    • -6.59%
    • 솔라나
    • 344,200
    • -4.52%
    • 에이다
    • 1,369
    • -8%
    • 이오스
    • 1,124
    • +4.46%
    • 트론
    • 287
    • -4.01%
    • 스텔라루멘
    • 704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700
    • -5.07%
    • 체인링크
    • 24,380
    • -2.25%
    • 샌드박스
    • 1,018
    • +6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