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업 계속하기로...노조대표 회의서 파업 즉각 해제 부결

입력 2019-10-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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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랜싱그랜드리버 조립공장에서 16일(현지시간) 전미자동차노조 소속 근로자들이 파업 팻말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GM의 랜싱그랜드리버 조립공장에서 16일(현지시간) 전미자동차노조 소속 근로자들이 파업 팻말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달여간 지속되어온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공장 파업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7일(현지시간) GM의 미국 공장에서의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UAW 조합원들은 사측과 잠정 합의한 새로운 단체 협약이 조합원들에게 비준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파업은 적어도 1주일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UAW 집행부는 16일 단체협약을 개정하기로 GM과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17일 지부 대표자들이 모인 회의에서 파업의 즉각 해제는 부결됐다. 조합원 전체 투표에서 새로운 협약이 승인될 때까지는 파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승인 절차는 1~2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UAW의 브라이언 로젠버그 대변인은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합원 투표는 19일에 시작돼 25일 마감된다”고 설명했다. 9월 16일 시작된 파업으로 GM은 지금까지 약 20억 달러의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GM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0.5% 하락한 36.02달러를 기록했다. 파업 이후 주가는 약 7%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노사가 잠정 합의한 이후에도 파업이 계속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UAW가 이날 발표한 단체협약 개정안은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과 2년마다 임금 인상 등 처우개선이 포함된 반면, 노조가 미국 3개 공장의 폐쇄를 인정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파업의 즉각 해제를 결정하지 않은 건 현장에 있는 조합원 사이에서 고용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협약이 비준될 경우 장기 근속자에게는 1만1000달러의 보너스가 지급되고, 최대 206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퇴직 위로금으로 6만 달러를 제공하는 외에 2023년까지 시급을 32.32달러로 인상한다.

UAW는 4년에 한 번 하는 단체협약 개정을 놓고 GM과 협상하는데 9월 15일부터 12년 만에 파업을 단행했다. 파업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1970년 이후 최장이다.

GM은 이날 성명에서 “조업 재개를 위해 UAW가 신속하게 승인 절차를 취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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