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달' 행사는 그동안 문화예술의 가치를 전파하고, 지역의 고유 문화자원을 발굴하여 문화예술과 지역문화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부터는 전국의 문화행사와 축제 등을 '문화의 달'과 연계한다. 지역이나 지위 계층과 관계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문화적 포용성'을 강화한다.
올해 문화의 달 기념행사는 '문화의 날'(매년 10월 셋째 주 토요일)인 18일을 전후한 10월 18~20일 '느영나영(너하고 나하고), 문화의 달'을 주제로 제주에서 개최된다. 산지천 목관아 제주 성지, 칠성로 아케이드, 제주아트센터와 고씨 가옥 등을 무대로, 일상적인 삶의 터전 속에서 주민, 예술가, 환경운동가, 이주민 등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문화로 어우러질 수 있는 행사들이 마련된다.
제주의 역사를 품고 있는 산지천 목관아 제주 성지는 시민들의 일상 속 이야기들이 담긴 사진들로 꾸며지는 미디어예술 작품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탄생한다. 아울러 산지천에서는 문화의 날 기념식과 제주에 뜬 문화의 달빛을 따라 펼쳐지는 풍성한 문화의 여정을 그려낸 '제주에 뜬 문화의 달' 맞이 공연이 개최된다. 내년 문화의 달 기념행사 개최지인 파주시의 문화공연과 '문화의 달'(20일) 등도 이어진다.
제주도민의 삶의 추억이 담긴 칠성로 아케이드 곳곳에서는 유휴 점포에 문화예술적 요소를 접목해 공연장, 토론장, 체험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문화를 통한 도시 재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달빛 놀이터'가 마련된다. 제주아트센터와 고씨 가옥에서는 제주 출신, 또는 제주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어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제주다움'과 예술적 토대로서의 제주, 어울림의 가치 등에 대해 토론하는 이야기공연 및 전시 '메이드 인(人) 제주'가 펼쳐진다.
지역과 생활 속 문화‧여가에서 자율적으로 삶의 만족을 찾는 가치관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맞게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함께 누리는 문화 행사들이 전국에서 추진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10월 11일~11월 24일),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19~25일), '2019 광주 미디어아트 페스티벌'(11~18일) 등 지역별 여건에 맞춘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제38회 밀양 예술제'(16~31일), '여주 오곡나루 축제'(16~20일) 등 지역 고유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가 각 시도의 대표행사로 진행된다.
시민이 함께 인문정신과 전통의 가치를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들도 준비된다. '인문으로 꽃피우는 삶'을 주제로 열리는 길 위의 인문학, '인문공감 2019'(서울 마포구, 18~20일) 행사에서는 생활인문토론회, 인문강연‧상담을 비롯해 전시‧공연 등이 마련된다. 박물관 문화 향연(국립중앙박물관, 10월 매주 토요일)에서는 국립무형유산원의 북청 사자놀음, 검무 등으로 전통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문화의 달을 맞아 전시·공연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 전시가 개막(16일)하고, 2019 대한민국공공디자인 전시(25일, 문화역서울284)도 마련된다. 2019 서울국제공연예술제(3~20일)에서는 해외 10여 개국의 초청작이 공개된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문화의 달을 맞아 정부와 전국 17개 시․도가 함께 준비한 문화프로그램들을 일상에서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라며 "문체부는 지역발전 계획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여 지역이 주도하는 문화자치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