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10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6%포인트(P) 오른 45.0%(매우잘함 28.9%, 잘하는 편 16.1%)를 기록했다.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으로 9월 4주차 47.3%에서 10월 1주차 44.4%, 10월 2주차 41.4%로 급락세를 나타내다 3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P 내린 52.3%(매우 잘못함 42.3%, 잘못하는 편 10.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9월 4주차 50.2%에서 10월 1주차 52.3%, 10월 2주차 56.1% 등을 기록하며 급등세를 나타내다 이번에 50% 초반대로 내려왔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일주일 전 14.75%P에서 한 자릿수인 7.3%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현 정부를 지지하는 진보층은 결집하고 조 전 장관 임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중도층의 지지세는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간 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 이후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주 초·중반까지 오르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주 후반 들어서는 ‘무관중 남북축구’ 논란,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 ‘정경심 교수 병원 진단서’ 논란 등이 불거지며 다시 소폭 뒷걸음쳤다.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양 진영 간에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념 성향별로는 진보층(74.1%→76.5%)에서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보수층(82.0%→80.9%)에서는 부정평가가 다소 하락했으나 3주 연속 80% 선을 넘었다. 중도층의 경우 긍정평가가 33.5%에서 38.8%로 5.3%P 오르고, 부정평가는 64.1%에서 58.9%로 5.2%P 하락했다. 지난 3주간 국정지지율 하락을 견인한 중도층 이탈 현상이 잦아든 모습이다.
세부 계층별로는 30대와 50대, 40대, 20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호남, 경기·인천,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오른 반면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응답률 5.6%)에게 무선(80%)·유선(20%)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방식이 사용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