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술 마신다면 알코올 중독 의심해봐야…초기에 치료 중요

입력 2019-10-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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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음주 넘어가 폭음 이어진다면 알코올중독 초기일 수 있어 ‘주의’

술만 마시면 감정적인 기분파가 되거나 폭력성을 보이며 싸움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사회는 술 취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이나 실수에 대해 관대한 편으로 이런 행동을 대부분 그저 ‘술버릇’이 고약하다고 여기지만 이는 알코올 중독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술만 마시면 자는 경우, 화가 많아지고 시비를 거는 경우, 기분이 갑자기 좋아져 기분파가 되거나 눈물이 많아져 우는 일이 잦은 경우, 또 필름이 끊기는 경우, 횡설수설하고 했던 말을 반복하는 경우 모두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행동들 가운데 하나다.

특히 술을 접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대는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다 보면 쉽게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알코올 중독자 수는 약 2백만 명 이상 정도로 추산되고 있지만 알코올 중독은 사회생활이 완전히 불가능해지기 전까지는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알코올 중독은 의학용어로 ‘알코올의존증’이라고 하며, 일반적인 알코올섭취량 이상의 과도한 음주로 인해 건강이나 직업, 사회적인 장애가 발생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중단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술을 너무 자주 마시는 것만으로도 중독이 될 수 있으며,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정신질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알코올 중독의 주된 증상으로는 ‘알코올성치매’가 있다. 해리성 기억상실증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필름이 끊겼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알코올성 치매는 뇌세포 손상으로 인해 충동조절장애, 폭력성 성향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평상시에도 기억력이 감소하고 불안, 환청 등 일반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중독 초기에 위기를 느껴 술을 끊으려 노력하지만, 중기부터는 이를 부정하고, 말기에는 술에 취하여 살아가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게 되는 알코올 중독은 단계별로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시기에 맞는 치료와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황인복 다사랑병원 원장은 “알코올뿐만 아니라 도박, 약물 등 모든 중독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전문적인 치료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알코올 중독의 경우 환자들이 특히 입원치료에 대해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치료를 기피하기 쉽다. 따라서 섣불리 일반 정신병원을 통한 수용 위주의 약물치료를 선행하기 보다는, 스스로가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으면서 실생활에 적응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단주 생활을 유지하면서 재발을 방지하는데 목적을 둘 수 있도록 또 스스로의 동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알코올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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