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나라·새누리당서 공수처 추진…이제 와서 반대”

입력 2019-10-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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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는 고위 공직자 비리 수사하는 기관…왜 못하게 하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자유한국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반대와 관련해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이 과거 공수처 설치를 찬성하거나 추진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998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표도 공수처 설치를 주장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2012년에도 한나라당 여러 의원이 공수처법을 발의했고 2016년 새누리당 대표로 뽑힌 당 대표도 역시 공수처 설치를 찬성했었다”며 “자신들도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것을 이제 와서 반대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공수처는 다름이 아닌 고위 공직자가 비리를 저지르면 수사하는 기관”이라면서 “고위공직자의 비리는 왜 수사를 못 하게 하려고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일과 관련해 “일본에서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이 열리고 이 총리가 한국 정부를 대표에서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그간 꽉 막힌 한일 경제관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 ‘경찰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치안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민생과 안전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주신 경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 안건을 언급, “앞으로 검경수사권은 분리가 될 예정으로 돼 있는데 앞으로도 민주 경찰, 인권 경찰로 역할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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