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내증시에서 증권주가 미국발 신용위기 여파를 고스란히 흡수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47분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53.20포인트(2.05%) 하락한 2535.80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증권주의 하락 원인은 신용위기 지속과 더불어 국내증시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짐에 따라 증시 자금 유입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현재 골든브릿지 증권이 전날보다 무려 5.74% 떨어졌고 동양종금증권 역시 3.42% 급락했다. 신영증권, 메리츠증권 등도 3% 이상 하락중이고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은 1% 이상 내림세다.
신규광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은 지난달 6조1000억원이었으나 이달 들어 일평균거래대금은 5조1000억원까지 감소했다"며 "지난 5월 중순부터 6조원대로 감소하기 시작한 이후 국내외 경기둔화 등으로 인한 주식시장 하락으로 거래대금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 지속되고 증권사 신규진입과 온라인 위탁매매(Brokerage) 수수료 인하 경쟁 등으로 인해 당분간 수탁부문의 수익성 악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