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본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행사 참석을 위해 22일 오전 6시 20분 공군 1호기로 서울공항에서 출국했다.
이 총리는 일왕 즉위식, 궁정 연회, 아베 총리 내외 주최 만찬 등 즉위식 공식일정에 참석하며, 아베 총리 등 일본의 정계 및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폭넓게 만날 계획이다. 아메 총리와는 24일 만난다.
이 총리는 '지일파' 인사로 일본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의 현안으로 악화하고 있는 양국 관계 개선의 불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총리는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냈으며, 의원 시절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 등을 맡아 일본과 꾸준히 인연을 이어온 '지일파' 정치인이다.
또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22일)은 일본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이 열리고 이 총리가 한국 정부를 대표에서 참석할 예정”이라며 막혀 있는 한일관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길 기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의 일본 방문은 한국입장에선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이후 30여 년 만에 열리는 일본 국가적 행사에 우리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양국의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아울러 이 총리는 고 이수현 의인 추모비 헌화, 동포대표 초청 간담회, 일본 젊은이들과의 대화 일정 등을 갖고, 24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