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2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에서 그동안의 재정운영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사회의 질서를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잘 사는 시대를 넘어 '함께 잘 사는 시대'로 가기 위해 혁신적 포용국가의 초석을 놓아왔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합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는 지금 개인의 가치가 커지고 인권의 중요성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모든 사람의 노력을 보장하는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다름에 대한 관용과 다양함 속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대가 됐다. 지금은 우리가 가야 할 목표에 대해 다시 한번 마음을 모을 때"라고 설명했다.
2년 반 동안의 재정운영을 통해 여러 산업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수십 년 동안 못해왔던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에서 불과 100일 만에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 맞잡았고, 국민들의 응원으로 잠재돼 있던 우리 과학기술이 기지개를 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시도는 낯설고, 두려울 수 있지만 우리의 의지가 모아지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남은 2년 반 동안의 재정 운용 목표는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혁신적이고, 포용적이고, 공정하고, 평화적인 경제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믿는다"며 "이러한 방향으로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국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