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국공항공사, 양천구,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함께 김포공항 인근 항공기 소음대책 지역인 신월동 일대 곳곳에 녹지를 촘촘히 확충해 이 일대가 초록마을로 탈바꿈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금융고등학교 통학로 주변 쓰레기장(250㎡)이 초록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했다.
그동안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로 악취를 풍기던 곳에 느티나무, 수수꽃다리 등 1400여 주위 수목과 다양한 초본류가 식재돼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플랜터와 등의자도 설치해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게 됐다.
이 공간 내에 자동차가 주차할 수 없도록 차도와의 공간을 분리하는 목재데크도 설치했다. 그동안 쓰레기장 내 불법 주정차로 학생들이 통학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찻길로 다녀 위험했다.
양원초등학교 일대 방치된 통학로(210㎡)는 안전하고 쾌적한 등하굣길로 거듭났다. 낡아서 부서진 담장을 보수하고 생울타리, 텃밭, 벽면녹화를 조성했다. 가로등이 없어 어두웠던 골목길을 밝게 비춰주기 위해 야간에도 자체적으로 작동하는 태양광 정원 등을 곳곳에 설치했다.
서울시는 “프로젝트가 소음대책 지역을 초록마을로 만들어 이 지역 주민들과 진정한 동행의 길로 간다는 의미를 담은 만큼, 변화된 공간이 주민들의 일상과 동행하는 사랑받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행정과 기업,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생활환경을 만들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서울을 만들고 시민들에게도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