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환율 악재를 상쇄했지만, 환율에 대해 시장이 둔감해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날 현물 환율은 1089.40으로 마감하며 전일보다 10.50원 올랐다. 이는 지난 2004년 11월 16일 1090.30원 이후 3년 9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증권업협회 최종호가수익률 고시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5.84%를 기록했다.
5년물도 0.03%포인트 하락하며 5.93%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0.04%포인트, 0.03%포인트씩 내려 각각 6.03%, 6.02%로 마감했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일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5.91%를 기록했고, 2년물도 0.03%포인트 내린 6.08%를 기록했다.
CD91일물과 CP91물은 보합권에 머무르며 각각 5.79%, 6.10%로 마감했다.
이날 은행은 3612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증권사와 외국인은 각각 2184계약, 1379계약을 순매수했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12틱 상승한 105.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오르는 것은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채권시장에서 환율을 간과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현 시점이 물가우려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금리 상승 리스크는 수반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