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에 큰 폭 상승…WTI 2.7%↑

입력 2019-10-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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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따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2.7%(1.49달러) 급등한 배럴 당 55.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도 전날보다 1.47달러(2.46%) 오른 배럴 당 61.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예상보다 큰 폭의 미국 원유 재고 감소는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CNBC는 분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17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220만 배럴 증가를 벗어나는 것이다.

진 맥길리언 트레디션 에너지 부대표는 “EIA의 보고서는 일부 구매자들을 시장에 내놓았지만, 이 지속 여부가 관심을 끈다”이라며 “당장은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키겠지만, 시장은 결국 다시 원상복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원유 재고의 감소는 석유 수요의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라, 정유 공장의 가동률 상승 등 일시적인 시장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중국과 유럽의 성장 둔화에 대한 보고에 따라 여전히 세계 경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산유국들은 내년도 석유 수요 부진의 우려에 따라 더 큰 폭의 감산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이들은 내달 초 회동에서 이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산유국들은 당초 6월 말로 예정됐던 하루 120만 배럴 규모의 감산 조치를 내년 3월 말까지 9개월 더 연장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국제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온스당 0.6%(8.20달러) 오른 1495.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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