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구글이 ‘양자우월성(Quantum Supremacy)’에 중대한 진전을 이룬 것에 대해 축하 성명을 내놓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양자우월성은 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 성능을 뛰어넘는 것을 뜻한다. 구글은 이날 자사 블로그와 과학 전문 잡지 네이처에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1만 년 걸리는 연산을 자사 양자컴퓨터로 200초에 풀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구글의 양자컴퓨터 ‘시커모어(Sycamore·플라타너스라는 뜻)’가 양자우월성 이론을 실험으로 입증했다”며 “미국은 양자컴퓨터로 향하는 거대한 도약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커모어는 전통적인 컴퓨터가 수행하기에는 어려운 기하급수적인 알고리즘을 양자비트로 선보였다”며 “이는 미국의 독보적인 혁신 생태계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FT는 지난달 처음으로 구글이 양자우월성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는데 구글이 이날 이와 관련된 연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구글의 발표 후 백악관 고문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는 “트럼프 정부는 양자우월성이라는 위업과 관련한 우리의 역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차세대 양자기술의 다음 진전을 돕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억 달러(약 1조4053억 원) 규모 양자컴퓨터 연구·개발(R&D) 지원법안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