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국내증시로 돌아오려면..

입력 2008-08-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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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지난 26일 또 다시 1500선 아래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미국과 중국증시의 낙폭에도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일련의 외부 악재에도 전약후강 장세를 연출하며 하락폭을 축소시켰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부진한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도 공세 속에서도 기관은 매수세로 일관하며 추가 급락 가능성에 선제적인 대응을 보였고 이는 국내증시가 외부 악재에 대한 저항력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27일 투자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증시가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가격메리트나 밸류에이션 매력의 의미가 상대적으로 적어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식편입비중을 높이지 않고 있는 기관들이 시장에 복귀해야 지수의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공모형 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이 88.4%에 달할 정도로 자금이 풍부한 기관이 특별한 매수주체가 부재한 현 국면에서 주식 편입을 늘리게 된다면 국내증시에 기관이 사면 오를 것이라는 논리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를 위해 기관뿐 아니라 전체적인 시장의 반등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미 주택지표의 바닥 확인과 국제유가의 하락 기조 정착 그리고 미국 금융기관의 CDS 하락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 미 주택지표가 당장 안정세를 보이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주택가격지수의 발표는 결과가 어떻든 악재보다는 호재가 될 확률이 높다"며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는 보합재료가 되는 반면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는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25일(현지시각) 미 7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3.1% 증가하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국제유가의 경우 더욱 하향 안정세를 보여야 물가압력이 누그러질 것"이라며 "최근 기조적인 유가하락세를 보였던 7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물가지수가 완화되지 않고 있고 내달 1일 발표예정인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인플레이션 완화 시그널을 찾을 수 없어 유가의 하향 안정 기조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미 금융기관의 CDS가 낮아져야 한다"며 "신용위기 재부각에 따른 미국 금융기관의 불안이 지속될 경우 이머징시장인 국내증시는 앞으로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경우 기관의 주식편입비중을 늘리는 등 매수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최근 수급에 영향을 받았던 장세 특성상 기관이 집중매수에 나섰던 은행, 통신, 유통, 증권, 화학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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