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7일 기아차에 대해 미국에 이어 경기 위축 시그널을 보이는 서유럽 시장의 수요 위축이 부정적으로 보이나 유럽을 제외한 미국과 이머징 지역 그리고 내수 시장의 판매량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만7600원을 유지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요가 견조한 이머징 지역으로의 출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재고의 질 뿐만 아니라 판매 지역을 감안한 재고의 질도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 등 동유럽 판매 증가를 감안할 경우 올해 15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자본 확충과 해외시장개척비 집행이 지속세와 관련 "해외판매법인의 자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지난해와 달리 본사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해외판매법인의 누적손실이 감소하고 있고 해외재고와 차입금 등에서 긍정적인 징후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기아차의 우선주 이슈에 대해서는 "우선주 발행과 관련해 기아차는 발행 의무만 있을 뿐 현대차 컨소시업에서 보유한 51%에 대한 행사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고 설사 채권단에 의해 우선주가 발행되더라도 보수적 투자자가 기아차의 이익과 현금흐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차입금이 많은 기아차 입장에서 최근 조달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러우나 영업이익률 2% 이상
을 기록할 경우 순이자보상배율 2배 이상 달성이 가능하고 올들어 영업이익률이 3%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재무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