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질병 ‘목디스크’, 도수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어

입력 2019-10-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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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뼈는 측면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C자 형태의 곡선을 띠고 있다. 이는 약 4kg 정도의 머리 무게를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최근 어느 장소를 가더라도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목을 앞으로 내밀고 좋지 않은 자세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분들이 늘면서, 경추가 일자목이나 거북목으로 변하시는 분들이 급격히 많이 나타나고 있다.

변형된 경추는 충격을 완화하는 능력이 떨어져 머리의 하중이 그대로 척추에 전달되고 그로 인해 어깨 결림, 뒷목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분산되지 못한 충격이 경추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목디스크쪽으로 집중되면 디스크가 어깨나 팔, 손으로 가는 신경 쪽으로 밀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목디스크라는 질환은 이와 같은 원인으로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내부 수핵이 빠져나와 주변 신경근 또는 척수를 자극해 목과 어깨, 혹은 팔과 손 등의 통증이나 팔이 저리거나 찌릿한 신경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의 수분이 감소하면서 탄력이 떨어져 굳어지게 되고, 그 결과로 추간판 벽에 균열이 생기는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의 발달과 잘못된 자세 및 생활습관 등이 목디스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목디스크는 목과 어깨, 팔의 통증이 나타나면서 저림 증상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에는 팔의 힘이 빠지고 양쪽 팔에 감각이 둔해지기도 한다. 또한 뇌 쪽으로 이동하는 혈액순환의 장애가 발생하거나 뒤통수 쪽으로 가는 신경이 근육 사이에서 끼이면서 두통, 현기증,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질환의 발병 초기에 비수술적 치료인 도수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자세교정, 운동요법 등을 통하여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의가 검사를 통하여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여 문제점을 찾은 후 도수 의학적 전문 지식을 갖춘 의사 혹은 물리치료사가 손과 소도구 등을 이용하여 직접 근육, 인대, 관절 등을 풀어 환자의 신체 불균형 및 통증을 해소시켜주는 치료법이다. 이는 치료사의 숙련도와 지식에 따라서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경험이 풍부하고 체계적인 치료 프로그램이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형빈 연세와이재활의학과 대표원장은 “많은 사람이 디스크를 치료하면 수술을 생각하지만 사실 수술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극소수뿐이다”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 특히 대표적으로 도수치료를 통하여 충분히 증상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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