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두 개의 공화춘, 100년 역사 걸고 1000원 소송…원조는 누구?

입력 2019-10-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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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2 '제보자들' 방송캡처)
(출처=KBS2 '제보자들' 방송캡처)

100년 전통을 가진 ‘공화춘’이 원조를 놓고 소송 중이다.

24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에서는 중국집 ‘공화춘’을 둘러싼 원조 갈등과 1000원 소송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공화춘’은 화교인 우희광 씨가 지난 1912년 인천 차이나타운에 세운 음식점으로, 짜장면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시 음식점 건물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짜장면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공화춘’은 3대째 경영을 이어오다가 1983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최근 ‘공화춘’이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우희광 씨의 외손녀 왕애주 씨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왕애주 씨에 따르면 현 공화춘은 과거 공화춘과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100년 전통을 앞세워 손님들을 오인하게 만들고 있다고. 특히 2004년 상표권 등록까지 마친 상태라 왕애주 씨 가족에겐 소유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왕애주 씨는 현 공화춘 사장을 두고 1000원 소송에 나섰다. 1000원이라는 금액에 대해 왕애주 씨는 “금액을 떠나 가족의 역사를 지키고 싶다”라며 “6·25 전쟁 때도 외할머니가 지키신 공화춘을 지켜내지 못해 슬프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현 공화춘 대표는 “옛 공화춘의 자손이어서 계승자라니. 무슨 자격으로 그러느냐”라며 “옛 공화춘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우리 가게에서 일한다. 그 사람들이 원조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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