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 SJ그룹 “글로벌 브랜딩 벤처 도약”

입력 2019-10-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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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영 SJ그룹 대표이사가 상장 계획을 말하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영 SJ그룹 대표이사가 상장 계획을 말하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

SJ그룹이 캉골ㆍ헬렌카민스키 등 브랜드 가치 창조 역량을 내세워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다. 이주영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글로벌 브랜딩 벤처로 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모 자금으로 신규 브랜드를 인수해 런칭하고, 이를 통해 구성한 다양한 고객 포트폴리오 층으로 꾸준한 고실적을 시현하겠다는 구상이다.

SJ그룹은 2008년 영국의 대표적인 모자 브랜드인 캉골 모자를 독점적으로 수입계약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캉골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모자뿐 아니라 의류까지 영역을 넓혔다. 2016년 럭셔리 모자브랜드 헬렌카민스키 수입 판매를 시작하면서 20년 장기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캉골 키즈를 런칭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525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회사 최대 강점으로 브랜드 확장성을 강조했다. 그는 “SJ그룹은 상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브랜드에 새로운 가치를 입혀 파는 회사”라며 “캉골은 외국에선 모자브랜드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종합 패션 브랜드로 인식되고, 캉골 매장이 있는 60여 개국 중 국내 매출이 1위”라고 말했다. 헬렌카민스키도 모자 브랜드지만 레저 의류, 경량패딩 등까지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성공적인 브랜드 확장이 가능했던 건 브랜드 타깃층을 확실하게 잡아 짠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캉골은 주 고객층인 20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서브컬처 위주의 마케팅을 진행했고, 헬렌카민스키는 명품 브랜드 이미지로 면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한 점도 성공요인이라고 꼽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재고자산 회전률이 경쟁사들과 대비해 2배 이상인 10회에 육박했고, 전 브랜드에서 당해 상품을 내면 소진율이 80%에 달한다. 재고가 적고 할인율도 10% 미만인 만큼 자연스럽게 영업이익률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공모자금으로는 신규 브랜드 인수와 기존 브랜드 내 새로운 상품 라인을 내놓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르면 하반기, 최소한 내년에는 2030 남성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라며 “계약서를 써놓고 세부조건들을 논의하고 있어 논의가 빠르게 끝난다면 하반기부터 매장 2~3개 정도는 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캉골의 경우 상품라인 구성이 생각한 것 50% 수준이어서 확장할 곳이 많이 남았다”며 “신발의 경우 전문 유통사인 ABC마트 등과 협업해 상당 부분 사업화가 진행된 상태”라고 했다.

SJ그룹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82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2000원에서 3만8600원이고, 공모 규모는 262∼317억 원이다. 31일과 다음달 1일 수요예측, 11월 7ㆍ8일 일반 청약 일정이다. 상장예정일은 11월 18일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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