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리대사의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를 추진하는 민주당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었으며 증언 내용이 조만간 공표될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테일러 대리대사는 지난 22일 하원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정부가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압박하고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보류했다는 내용을 증언했다.
블룸버그는 테일러의 증언은 다른 증인 발언을 통해 이미 부분적으로 맞춰져 있던 퍼즐의 중요한 한 조각을 채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소속의 제이미 러스킨 하원의원은 “우리는 현 시점에 스모킹건 위에 또 다른 스모킹건이 있는 것과 같다.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테일러의 22일 증언은 조사를 극적으로 가속화했다”고 강조했다.
직접 대화와 녹취록을 기반으로 한 테일러의 증언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했는지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증언 내용 상당수를 비밀로 유지한 채 대통령에게 가장 피해가 갈 부분만 취사선택해서 유출하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공화당 하원의원 24명은 전날 트럼프 탄핵 조사가 진행 중인 비공개 청문회장에 난입해 5시간 이상 항의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증인 비공개 청문회는 앞으로 2주 안에 끝날 전망이다. 이후에는 공개 청문회가 이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