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기자단 초청행사…"'나라다운 나라' 과업 달성 동반자 돼달라"

입력 2019-10-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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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태풍 피해지역 특산물 안주로 격의없는 대화

(국회사진취재단)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맥주잔을 기울이며 노고를 위로하고 친목을 다졌다.

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경내 녹지원으로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등을 제외하고 기자단과 격의 없는 대화의 자리를 가진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행사에는 내외신을 포함해 총 240여명의 기자가 참석했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에서도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헤드테이블을 포함해 총 24개 테이블을 돌며 기자단과 일일이 악수한 뒤 그룹별로 기념촬영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기자단을 자주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정에 허덕여 그런 계기를 놓쳐 아쉽다"며 "이 자리를 자주 만나지 못한 데 대한 보상으로 여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은 입법·사법·행정부와 함께 국가를 움직여 가는 '제4부'"라면서 "나라를 발전시키는 데 (언론이) 많은 기여를 했고 앞으로도 기여해야 할 막중한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언론은 권력은 없으나 진실이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재정권 하에서 선배 언론인들은 보이지 않는 권력의 통제로 진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지만, 1단 기사나 행간으로라도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진실을 가로막는 권력은 없고, 무엇이 진실인지와 진실을 균형 있게 알리려는 스스로의 성찰과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진실을 알리고자 노력한 기자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아울러 "현 정부가 출범할 때 천명했듯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과업에 끝까지 동반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모로 어려우나 아마도 저만큼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은 정치인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기자들이 제 모습을 잘 전해줘서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덕에 오늘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점에서 여러분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소중한 동반자 역할을 한다"며 "정부에 힘을 주는 것도, 잘못했을 때 힘을 낼 수 있게끔 비판하는 것도 여러분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청와대 출입기자는 언론에서 가장 선망받는 자리였지만 요즘은 (청와대) 일정이 빡빡해 오히려 기피하는 '3D 업종'이 됐다고 들었다"며 "미안하다는 말씀과 함께 우리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준 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를 위해 올해 6월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서 외식 스타트업 대표로 선정된 업체의 맥주를 제공했다. 안주로는 태풍 '링링' 피해를 본 지역의 특산물과 과일을 재료로 한 음식들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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