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보험 원금 회복에 7년…5명중 3명은 중도해지 손실

입력 2019-10-28 10: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저축보험 가입 후 납입한 보험료를 모두 돌려받으려면 최소 7년이 지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10명 중 6명은 이전에 계약을 해지해 손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삼성ㆍ한화ㆍ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대표 저축보험 상품 사업비 현황에 따르면 평균 총 사업비율은 7.4%였다.

3개 상품의 해지공제비율이 0%가 되는 시점, 즉 납입한 보험료에 사업비를 공제하지 않는 시점은 가입 후 7년 뒤였다.

저축성보험은 은행의 예금이나 적금 상품과 달리 중도 해지 시 적립 보험료에서 연도별 해지공제비율만큼 사업비를 제외한 후 돌려준다.

상품별 사업비율은 삼성생명 ‘스마트 저축보험’이 8.5%로 가장 높았으며 한화생명 ‘스마트V 저축보험’과 교보생명 ‘빅플러스 저축보험’은 각 6.8%였다.

예를 들어 삼성생명 저축보험에 가입하면 가입 후 7년간 매월 납입한 보험료에서 8.5%를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만 적립된다. 계약 해지 시점별로 1년 이내는 19.8%, 2년 이내는 8.2%, 3년 이내는 4.4%를 공제하고 남은 금액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 저축보험 가입자가 매월 30만 원의 보험료를 납입할 경우 1년 뒤 적립 보험료는 총 납입 보험료 360만 원 중 사업비를 제외한 334만 원이다.

만약 이 고객이 계약을 해지하면 334만 원 중 해지공제액을 공제하고 263만 원만 돌려받을 수 있다.

저축성보험 가입 후 납입한 보험료를 모두 돌려받으려면 최소 7년이 걸리지만 7년 이상 계약유지율은 30~40%대에 불과하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평균 85회차 계약유지율은 41.8%였다. 회사별로 교보생명이 39.2%로 가장 낮았고 한화생명(39.3%), 삼성생명(46.8%)이 뒤를 이었다.

저축성보험 가입자가 10명 중 4명만 7년 동안 계약을 유지하고 나머지 6명은 이전에 해지한다는 얘기다. 계약유지율이 이같이 낮은 것은 보험사들이 사업비 공제 내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불완전판매로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보험영업의 특성상 지인을 상대로 영업이 많고 상품구조가 어려워 소비자가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소비자가 상품에 대해 제대로 알고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사를 유도하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등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64,000
    • +0.14%
    • 이더리움
    • 4,741,000
    • +2.35%
    • 비트코인 캐시
    • 721,500
    • -3.02%
    • 리플
    • 2,030
    • -3.75%
    • 솔라나
    • 357,000
    • -1.52%
    • 에이다
    • 1,475
    • -1.07%
    • 이오스
    • 1,154
    • +9.38%
    • 트론
    • 299
    • +4.18%
    • 스텔라루멘
    • 814
    • +37.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750
    • -0.25%
    • 체인링크
    • 24,730
    • +6.23%
    • 샌드박스
    • 817
    • +54.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