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올 상반기 은행권에서 '기술금융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소형은행 중에선 대구은행이 1위 자리를 지켰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2019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및 자체 기술금융 평가 레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대형 은행 그룹은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1·2위를 차지했고 소형 은행 그룹은 대구은행과 수협은행이 1·2위에 올랐다.
금융위는 대출공급규모와 질적구성, 기술기반 투자확대 등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뒤 기술금융의 은행별 내재화 정도 등을 검토해 이같이 평가했다.
하나은행은 기술신용대출‧IP 담보대출 평가액 등 정량지표 뿐만 아니라 인력‧조직‧리스크 관리 등 정성지표 모두 1위를 기록해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다. 대구은행은 공급규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기술기반 투자확대‧지원역량에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은행들의 자체 기술금융 레벨심사결과 대구은행이 레벨3, 농협은행이 레벨2에 신규 진입했다.
기술금융 레벨은 전문인력 수와 평가서 수준, 실적요건, 물적 요건으로 자체 평가를 해 단계를 결정한다. 레벨이 높을수록 자체 평가에 기반을 둔 기술신용대출 가능 금액이 증가한다.
금융위는 전반적으로 은행들이 기술금융 역량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기술신용대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해 말보다 18조2000억 원 증가한 182조 원을 기록했다. 기술금융 실적 중 창업기업 잔액비중도 올해 1월 22.9%에서 6월 기준 34.9%로 확대돼 창업기업의 중요한 자금 조달수단으로 발돋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술금융이 은행권의 여신심사시스템에 내재화될 수 있도록 기술-신용평가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