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사업 물적 분할한 포스코인터내셔널,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9-10-28 14:55 수정 2019-10-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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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강재 사업을 물적 분할한 가운데 탐사 시추와 같은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5조8904억 원, 영업이익은 135.7% 증가한 1633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최근 실적 추정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7곳의 컨센서스(1521억 원)를 상회했다.

호실적 발표와 함께 이튿날엔 회사가 보유한 STS사업부와 TMC사업부, 후판가공사업부 등을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사업부는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3월 철강재 가공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포스코에스피에스(가칭)’로 재출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분할에 대해 “분할 회사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상의 충돌 등을 방지해 사업 수행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능력 제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적 분할을 결정한 상황에서 업계는 회사의 탐사 시추 및 신사업이 향후 주가 변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때 최고가 2만63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올 들어 양호한 실적에도 1만 원대에 정체돼 있는 만큼 본 사업의 결과가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연말 연초로 예정된 미얀마 A-3 광구 시추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데, 현재로선 앞서 손상 차손을 기록했던 미얀마 AD-7 광구에 비해 상황이 더 좋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얀마 광구 A-3에서 탐사정에 대한 시추는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며 “심해인 AD-7에 비해 시추 여건이 좋고 기생산 중인 광구에서의 시추로 그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A-3 탐사 시추가 성공하면 이전 AD-7 실패로 상실했던 프리미엄은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곡물 신사업 역시 내년 회사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곡물터미널을, 미얀마에는 미곡종합처리 2공장을 준공하는 등 본격적인 식량사업에 나선 상태다.

류 연구원은 “회사는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구축 등으로 식량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미얀마 가스전에 쏠려 있는 이익 구조의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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