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에...현대중공업그룹 수익성 40% 급감

입력 2019-10-28 15:19 수정 2019-10-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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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영업이익 303억…전년비 20% 감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유, 건설, 기계 등의 부문 실적 부진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의 3분기 수익성이 반토막 났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9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3%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5300억 원으로 1.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61억 원으로 72.4% 감소했다.

수익성 감소 배경 중 가장 큰 원인은 그룹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이 유가 하락 및 휘발유ㆍ납사 크랙 하락 효과로 34.3%가량 줄어서다.

다만, 그 외 계열사들의 이익은 늘었다. 현대건설기계는 고수익 장비 판매 효과로 영업이익이 1년 만에 1.6%가량 늘었으며, 현대일렉트릭은 수익성 높은 부품·기자재를 비롯해 친환경 기술서비스 등의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59.0%가량 급증했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이익은 30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1% 감소했으며 전 분기보다는 45.3% 급감했다.

조선 부문에서 흑자를 유지했지만, 해양플랜트 부문 물량 감소로 비용 부담이 지속해 21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642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1% 늘었으며, 순이익은 20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무려 89.9% 고꾸라졌다.

아울러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이 환율 상승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전 세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줄었다”며 “최근 발주가 집중되고 있는 LNG선 및 LNG추진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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