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 유전에 눈독...국제사회 비난 봇물

입력 2019-10-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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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미국 특수부대가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급습하는 장면을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I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미국 특수부대가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급습하는 장면을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이 이슬람국가(IS) 수괴를 제거했다고 밝힌 가운데, 시리아 유전에 눈독을 들이면서 국제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엑손모빌 혹은 다른 미국 에너지회사와 협의해 시리아 유전을 개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미군 급습으로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발표하는 와중에 시리아 유전 개발 의사를 밝힌 것이다.

트럼프는 “유전은 여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시리아 유전은 오랫동안 IS의 돈줄이었다. 미국의 유전 개발은 쿠르드족에게도 도움이 되고 미국도 몫을 챙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유전은 현재 쿠르드족 주력인 시리아민주군(SDF) 관할 하에 있다.

트럼프의 시리아 유전 개발 발언을 두고 국제사회 전문가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로리 블랭크 미국 에모리 로스쿨의 국제비교법연구소장은 “국제법은 정확히 이런 종류의 착취를 금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루스 리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건 단순히 법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미국이 원유를 탐낸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시리아 원유를 미국의 국가안보 우선순위로 언급해왔다. 트럼프가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에서 미군 철수를 단행하면서도 시리아 유전 보호를 위한 미군 파견은 늘린 이유다.

실제 미국은 시리아 동부 유전 인근에 미군 병력을 늘리고 있다. 지난 26일 이라크 북부에서 출발한 미군 병력 약 800~1000명이 시리아 동부 데이르 알주르 지역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동맹을 버리면서까지 불개입주의를 외치고서는 유전 보호를 위해 병력 강화에 나선 트럼프를 향한 국제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고 CNBC는 지적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38만 배럴 정도였으나 내전이 발발하면서 하루 4만 배럴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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