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경기 부진이 항만물동량에서도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3분기까지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2억1525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에 그쳤다. 항만물동량 증가율은 2017년 5.7%를 정점으로 2018년 2.0%, 올해 0.7%로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수출입화물은 10억6203만 톤으로 2.0% 증가했으나, 연안화물은 1억5321만 톤으로 7.6%나 급감했다.
광양항과 부산항의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2.6% 증가했으나 인천항과 평택·당진항은 각각 5.5%, 2.6%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철재류와 기계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5.0% 증가했으나 유연탄은 6.1% 감소했다.
특히 유류, 철재, 화공품 등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7억8770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했다.
인천항은 유류, 유연탄의 수입 물동량과 모래의 연안 입항 물동량이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했고 평택·당진항은 유류 및 광석의 수출입 물동량이 줄어 3.2% 줄었다.
품목별로는 양곡(7.3%), 유연탄(6.1%), 광석(0.5%) 순으로 많이 줄었다.
3분기까지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170만9000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일본 수입 물동량과 중국 수출 물동량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246만7000TEU, 환적화물은 2.2% 증가한 909만1000TEU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632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캐나다, 호주, 이란 등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나 일본 수입, 중국 수출 물동량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고 환적화물은 1.6% 늘었다. 인천항은 0.4% 감소한 228만5000TEU를 기록했다.
그러나 9월만 놓고 보면 광양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감소했고, 부산항도 9.2%, 인천항도 2.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