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에서 한끼로 업그레이드...편의점 이색호빵 대결 나섰다

입력 2019-10-29 13:51 수정 2019-10-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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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호빵에서...짬뽕·순창고추장 맛까지 선봬

(사진제공=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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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의 계절이 돌아왔다.

쌀쌀해진 날씨에 편의점들이 겨울철 인기 먹거리인 호빵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과거 호빵이 간식 개념이었다면 올해는 짬뽕호빵과 제주흑돼지 호빵 등 식사 개념을 더한 제품이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순창고추장호빵’과 ‘이천쌀호빵’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순창고추장 호빵’은 순창 고추장에 볶은 고기와 야채가 들어가 매콤한 맛을 자랑한다. ‘이천쌀호빵’은 이천쌀로 만든 커스터드가 들어 있는 고소하고 달콤한 호빵이다.

이 회사는 동절기 시즌에 맞춰 단팥과 피자, 야채 호빵 등 전통 호빵 외에도 이색 호빵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호빵은 ‘영빈루 고추잡채호빵’과 ‘떡방아호빵’, ‘고구마호빵’ 등이다. 이 가운데 ‘영빈루고추잡채호빵’은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인 ‘송탄 영빈루’와 함께 개발한 상품이다.

GS25도 최근 차별화한 맛의 이색호빵 종류를 대폭 늘렸다. GS25는 지난달 △단호박크림치즈호빵 △공화춘짬뽕호빵 △허쉬초코호빵 △큐브스테이크만빵 △쏘세지야채볶음만빵 △담양식떨갈비만빵 6종과 단팥호빵 등 일반 호빵 6종을 포함한 총 12종을 내놨다. 공화춘짬뽕은 GS25의 자체 상표(PB) 라면인 공화춘 짬뽕 맛을 살린 요리형 호빵이며, 허쉬초코호빵은 초콜릿 브랜드 허쉬와 컬래버한 디저트형 호빵이다.

특히 GS25는 연말까지 호빵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카페25아메리카노큰컵’이나 ‘쥬시쿨180ml’ 2종을 함께 구매할 때 300원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CU(씨유) 역시 개그맨 조세호와 손잡고 ‘조세호빵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조세호빵 시리즈’는 CU가 단독으로 출시하는 차별화 호빵으로 양념갈비와 닭강정, 제주흑돼지, 단팥호두, 고구마치즈 등 5가지 이색적인 상품으로 구성했다.

최유림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올해 기획한 호빵 시리즈의 차별화된 맛과 푸짐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개그맨 조세호 씨를 모델로 기용하게 됐다”며, “최근 동절기 먹거리에 대한 니즈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고객들에게 골라 먹는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토핑의 호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마트24는 피자와 통단팥, 야채, 떡방아 호빵 등 4가지 전통 호빵만 취급하고 있다. 판매 역시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현재 240여 점포에서만 판매 중이다.

편의점들이 이색 호빵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한 끼 대용 호빵과 디저트형 호빵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밥 대신 간편하게 한 끼를 즐기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요리형 호빵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실제 CU의 지난해 호빵 매출을 보면 이색 호빵은 전체 호빵 매출의 63.4%를 차지한 반면, 단팥과 야채 등 기존 호빵 비중은 36.6%에 머물렀다. 5명 중 3명은 새로운 맛의 호빵을 선택한 것이다. GS25 역시 단팥 호빵의 매출 비중은 2016년 54.2%에서 지난해 30.2%로 크게 줄었다. 이에 비해 요리형 호빵 매출은 45.8%에서 69.8%로 급격히 늘었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통상 여름 매출이 겨울보다 높다”면서 “특히 호빵의 경우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인 10~11월에 매출이 집중되는 대표적인 미끼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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