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534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7%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93억 원으로 24.7% 급감했다.
주식시장 침체로 수수료 이익이 준 데다, 상반기 ‘효자’ 노릇을 했던 대출채권 평가ㆍ매매 이익이 감소하면서 비이자이익이 30%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하나금융(3분기 순이익 8360억 원)으로부터 ‘3위’ 자리를 빼앗으려던 계획은 실패했다. 다만 누적 순이익은 1조6657억 원으로 경상기준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수익성 지표인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66%, 1.40%를 기록했다. 은행 NIM은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전분기보다 9bp(1bp=0.01%) 떨어졌고, 카드론 금리 인하 등으로 카드 마진율이 줄면서 그룹 NIM 역시 9bp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6%로 지난해 말(0.54%)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은 0.35%로 전 분기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고, 같은 기간 우량자산 비율은 85.4%로 향상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1%,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를 기록했고, 총자산은 370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660억 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90.1% 감소했다. 우리카드 지분을 우리금융과 현금ㆍ신주로 교환하면서 카드사 순자산 가치를 차감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500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를 잇달아 합병하고, 대만 푸본그룹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도 유치했다”며 “성공적으로 지주사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